중국 전기차 기업이 전기차 핵심 기술을 폭스바겐에 매각하는 '전기차 기술 수출' 협상을 하고 있다.
2일 중국 언론 차이롄서는 관계자를 인용해 폭스바겐-이치 합작사 산하 '제타(JETTA)' 브랜드가 중국 신흥 전기차 브랜드 립모터(Leapmotor)와 협력 논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관계자는 "이번에 폭스바겐-이치는 립모터의 플랫폼 기술을 사들여 협력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폭스바겐의 전기차 기업 협력 모델과 다소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립모터는 최근 배터리, 전기모터, 전자제어 시스템, 지능형 주행 및 지능형 운전석 등 영역을 포괄하는 중앙 통합 전자 및 전기 아키텍처 '쓰예차오(四叶草, 네잎클로버를 의미)'를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2일 오후 립모터의 홍콩 증시 주가는 장중 5% 가까이 뛰어올랐다. 립모터 측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중국 여러 언론에 "노코멘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력이 이뤄지면 제타가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 방점을 두고 중국 시장에서 이치-아우디와 같은 회사를 운영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우디는 이치와 전기차 합작사를 세우고 지난해 아우디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아우디가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중국 현지에서 중국 시장향 전기차를 생산한다.
여러 중국 언론은 이 협력이 이뤄질 경우 립모터는 기술을 수출한 중국 첫 신흥 전기차 기업이 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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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기술 수출이 립모터에 있어 제2의 수익원이 될 것이란 예측도 더해졌다.
립모터는 지난 7월 역대 최고치인 총 1만4335대를 인도했다. 립모터 C시리즈 인도 대수만 1만2000대를 넘어섰으며 전체 인도량의 85%를 차지한다. C11 시리즈도 9200대 이상 인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