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전기차 소재' PFC 누적 수주 5천억원 달성

베트남 하이정 생산라인 증설 중…추가 투자 검토도

두산은 신사업인 전기차 소재 PFC(패턴플랫케이블)로 일본, 유럽, 북미 등에서 지금까지 누적 수주액 약 5천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PFC는 전기차 배터리 최소 단위인 셀을 연결하는 소재다. 회로가 형성된 연성동박적층판(FCCL)에 절연 필름을 입혀 코팅 처리해 만든다.

PFC는 과전류시 해당 전장품을 관리하는 부품(퓨즈)과 회로의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부품(서미스터) 등을 회로에 패턴으로 새겨 내재화했다. 차량 별도 공간에 설치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도 내부에 설치했다.

두산 전기차 소재 신사업 PFC를 적용한 전기차 배터리 플랫폼 모형 이미지 (사진=두산)

PFC는 전기차 배터리 외에도 도어, 시트, 루프 케이블 등에서 사용하는 와이어링 하네스(구리전선)에 비해 무게와 부피를 80% 이상 줄인다. 두산은 PFC에 '롤투롤' 제조 공법을 적용해 전기차 전장 길이 3m까지 대응할 수 있다.

두산은 지난해 베트남 하이정에 PFC 생산라인을 구축해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이어 생산량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두산 PFC 매출 목표는 2024년 500억원, 2025년 1천억원 규모다. 이를 위해 수율 개선과 원가절감, 적시 물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두산 측은 설명했다.

두산 관계자는 "PFC는 전기차 배터리 무게를 줄이면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파트너사들과 견고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일본, 유럽, 북미 등에서 수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