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中 전기차 지각변동...'립모터' 1위 등극

샤오펑이 2위...밀려난 리오토·니오에 3강 구도 옛말

카테크입력 :2022/05/03 07:37

중국 전기차 브랜드 순위가 4월에 격변했다.

2일 중국 언론 중궈정췐바오에 따르면 4월 인도량 기준 립모터가 9087대를 인도해 전기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인도량을 기록했다. 샤오펑이 9002대로 그 뒤를 이었으며 3위는 나타였다.

리오토와 니오 등 선두권 브랜드의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일어난 급격한 순위 변동이다.

자동차업계는 장삼각(상하이 중심 장쑤성 일대) 지역을 덮친 코로나19 영향으로 공급망이 붕괴되고, 물류 압박이 심해진 동시에 생산이 중단되면서 인도량 감소가 일어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4월 중국 전기차 신흥 브랜드 인도량(5월 2일 이전 발표된 기업 기준)과 전달 대비 증감 추이. (사진=각사 데이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립모터의 성장세는 괄목할만하다.

립모터는 연속 13개월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다 4월 9087대를 인도, 샤오펑을 앞지르면서 처음으로 전기차 브랜드 월 최대 인도 물량 기업이 됐다.

립모터는 스마트 파워 CTC(cell-to-chassis) 기술을 탑재한 최초의 독립 배터리팩 없는 전기차 '립모터 C01' 모델을 이른 시일 내 판매 개시할 계획이다. 지난 달 25일 립모터는 중국에서 최초로 양산형 CTC 배터리 섀시 통합 기술을 출시한 바 있다.

립모터가 CTC 기술을 탑재했다고 밝힌 'C01' 모델 (사진=립모터)

이 기술은 배터리, 섀시 및 하체를 통합해 제품 설계와 생산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부품 수를 줄였다. 이를 통해 공간 활용도와 시스템 성능을 개선하면서 배터리 충격 저항도 강화했다. 그 결과 차량 배터리 항속 거리를 10% 가량 증가시킨다.

3위를 기록한 나타는 4월 8813대를 인도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 보다 인도량을 120% 늘렸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3강을 형성하던 니오와 리오토의 시장 지위가 흔들리면서 시장 전반의 격변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장삼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급망 악재 영향이 컸다.

리오토의 경우 생산기지가 장삼각의 허브 벨트로 꼽히는 장쑤성 창저우에 위치해있다.  동시에 리오토의 부품 협력사 80% 이상이 장삼각 지역에 위치해있다. 이에 상하이, 장쑤성 쿤산 등 봉쇄의 피해를 크게 입어 조업을 중단했으며 4월 큰 영향을 받아 일부 사용자의 신차 인도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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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리오토의 4월 인도량은 전달 대비 62.23% 줄어든 4167대에 그쳤다.

지난 4월 9일 생산 잠정 중단을 선언해 14일 일부 재개했던 니오 역시 4월 인도량이 전달 대비 49.19% 줄어든 5074대에 그쳤다. 매체에 따르면 니오 관계자는 "늘어나는 주문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회사는 아직 코로나19, 공급망 문제 등을 극복해야하는 상황이며 최근 생산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