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서 中 AI 앱 돌연 사라진 이유

애플, 中 당국 요구대로 재심사

홈&모바일입력 :2023/08/02 08:28

애플의 앱스토어에 등재된 중국 인공지능(AI) 앱들이 중국 당국의 요구로 인해 재심사를 받고 있다.

1일 중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아이플라이텍의 '스파크(SPARK)'를 비롯한 몇몇 AI생성콘텐츠(AIGC) 앱들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자취를 감췄다.

중국 음성 및 언어 인공지능 기업 아이플라이텍이 만든 스파크 앱은 다국어 번역 기능, 텍스트 기반 요약 추출, 문법 오류 확인 및 제안, 텍스트의 감정 분석 등이 가능하다. 이 앱에는 언어이해, 지식문답, 논리추론, 수학문답 등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 커촹반러바오가 중국 당국에 문의한 결과 관련 앱들이 사라진 주요 원인은 이달 15일 시행되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관리 집행 방법' 때문이다. 사라진 앱들의 데이터 수집 및 사용 환경 등이 해당 규범에 맞지 않아 수정 후 다시 등록될 것으로 예측됐다.

아이플라이텍 스파크 로고 (사진=아이플라이텍)

관련 앱 개발자들이 받은 애플의 심사 정보에 따르면, 심층합성기술(DST)와 챗GPT 등 생성형인공지능서비스 관련 관리감독 조치로 인해 DST가 중국 당국의 허가증을 받는 등 허가 요구를 만족시켜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에 따르면, 내려간 앱들은 챗GPT와 관련이 있지만 중국 당국의 허가증을 아직 받지 못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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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관리 집행 방법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교육부, 과기부, 산업정보화부, 공안부, 광전총국이 공동으로 발표한 강력한 규범이다.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사업자가 생성에 대한 분류 등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데이터 처리 활동과 데이터 라벨링 교육에 대한 요구사항이 포함돼있으며,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미성년자의 과도한 의존과 탐닉을 제한하면서 불법 콘텐츠는 표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플라이텍 측은 중국 언론 디이차이징과 인터뷰에서 "앱이 내려간 원인이 아직 불명확하다"며 "앱 측과 소통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아이플라이텍의 다른 앱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