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분기 매출 사상최대…"올 매출 34조 초과"

6개분기 연속 상승세…상반기 매출 17조5천억 전년比86% 성장

디지털경제입력 :2023/07/27 14:36    수정: 2023/07/28 08:44

LG에너지솔루션이 잠정치에 조금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분기 매출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회사는 올해 34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2분기 매출 8조7천735억원, 영업이익 4천6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5조706억 원) 대비 73% 증가, 최대 기록을 세웠다. 6개 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상반기 매출 역시 17조5천206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잠정실적 6천116억보다 1천510억이 감소한 4천60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135.5% 상승하며 큰 폭으로 뛰었다. 2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분 1천109억원이 반영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영업익이 잠정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고객사와 합의에 따라 GM 리콜 과정에서 발생한 재료비 원가상승분 1천510억 원을 일회성 충당금으로 추가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이 실적 호조를 보인 것은 미국 전기차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데다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5월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미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47.3%), 유럽(23.9%)에 비해 높은 54.1%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GM과의 합작 1공장이 안정적으로 양산을 시작했고 EV 원통형 판매 증대도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미국 오하이오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LG에너지솔루션은 연간 매출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당초 전년(25조5천986억원) 대비 25~30% 이상 수준의 연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30% 중반 이상의 연간 매출을 달성, 34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에 설비투자(Capex)에만 4조2천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올해 설비 투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또 신규 콤팩터 원통형 4680 라인은 올해 안에 생산라인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원통형 4680 제품은 올해 안에 생산라인을 셋업하고 중국에서는 일부 NCM라인을 LFP로 전환해 ESS 제품 생산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6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440조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