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저지른 범인 조모씨(33)의 전 직장동료들의 증언이 전해졌다.
25일 한국일보는 지난 2013년 인천의 한 피자가게에서 조씨와 배달 업무를 했다는 A씨와 매장 점장 B씨를 비롯해 전 직장동료 C씨와의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의 주변인들은 조씨가 음주를 일삼고 돈에 집착했으며, 근무 태도가 매우 불량했다고 평가했다.
A씨는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돈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사람"이라며 "동료끼리 1000원짜리 한 장이라도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 돈에 민감해 보였다. 중국으로 돈 벌러 갈 거라는 말도 종종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조씨를 "친한 친구가 없고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으로 기억했다. 이어 "조씨가 자신은 원래 인천 사람이 아니라 서울 사람이라고 말하며 신림이나 사당 쪽에서 술을 자주 마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씨가 부모 얘기만 나오면 예민하게 반응했으며 할머니와 유대 관계가 깊어 보였다고 말했다. A씨는 "직장 동료가 조씨에게 '자주 술 먹고 다니면 일에 지장이 생겨 할머니 못 챙기지 않냐'고 하자 조씨 표정이 어두워지며 싸움이 날 분위기였다"고 떠올렸다.
가게 점장 B씨는 "조씨가 주말에만 일하면 안 되냐고 물은 적 있는데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앞둬서였다. 대체복무를 숨기고 일 하려던 게 들키자 그만뒀다"고 전했다.
전 직장동료 C씨는 2014년 창고 물류 업무를 같이 하면서 조씨를 알게 됐고, 2017년 재회했을 때 나눈 대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C씨는 "(조씨가) 무단결근 및 지각을 많이 해서 잘렸다고 했다"며 "비트코인에 손을 댔다가 엄청난 빚을 져서 회사에 안 나오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또 "작년 10월까지 조씨가 성인 PC방에서 일한다는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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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씨는 지난 24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됐다. 조씨의 신상정보공개 여부는 오는 26일 결정된다. 경찰은 조씨를 28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