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신 보도 등을 통해 차기 아이폰 출시가 오는 10월로 늦춰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15 출시 지연은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 증권 분석가 웜시 모한은 아이폰15 출시가 10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4분기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그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또 다른 외신 보도 등을 통해 공급망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IT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디스플레이 공급 문제로 공급량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매체는 애플이 재고와 관계없이 제때 출시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년간 아이폰 출시 일정은 ▲아이폰14 플러스 2022년 10월 ▲아이폰14 2022년 9월 ▲아이폰13 2021년 9월 ▲아이폰12 2020년 10월 ▲아이폰11 2019년 9월 ▲아이폰XS 2018년 9월 ▲아이폰X 2017년 11월 ▲아이폰8 2017년 9월 ▲아이폰7 2016년 9월이었다.
2017년 아이폰X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던 아이폰12를 제외하곤 대부분 9월에 출시했다. 애플은 신제품이 코로나19로 생산 차질을 빚은 지난해를 제외하곤 최근 몇 년간 출시 일정을 9월 중순에서 초쯤으로 조금씩 앞당겨 왔다.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과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삼성 입장에서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 지연이 기회일 수 있다. 8월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효과를 더 오래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언팩 일정을 앞당기고 폴더블폰 조기 출시를 택한 것도 신제품 효과를 보다 오래 누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무선(MX)사업부 실적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DS)사업부가 업종 둔화와 거시경제 침체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부진에 빠지자 무선(MX)사업부가 부족분을 메우고 있다. 갤럭시S23 시리즈를 선보인 1분기가 특히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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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메모리 사업 부진으로 MX사업부 신제품 출시 효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는 3분기 삼성전자 MX사업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오른 3조원 초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