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2분기 매출·순이익 모두 부진…"하반기 3나노에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7/20 20:32    수정: 2023/07/20 20:56

대만 주요 파운드리 TSMC의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모두 크게 감소했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의 확장으로 시장 침체의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TSMC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매출액 157억 달러, 순이익 6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TSMC의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7%, 23% 감소했다. TSMC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약 4년만에 처음이다.

(사진=TSMC)

TSMC는 이에 대해 "거시경제의 영향으로 시장 전반의 수요가 약화되면서 고객사의 재고 고정 기조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 컨센서스 대비로는 실적이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TSMC의 2분기 매출액을 154억 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 2분기 영업이익률도 42.0%로 증권가 컨센서스인 41.6%보다 0.4%p 높았다.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매출액 167억~175억 달러를 제시했다. 평균치의 경우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38~40%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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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델 황 TSMC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 3분기에는 3나노미터(nm) 공정의 본격화로 고객사의 재고 조정에 따른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CNBC는 "TSMC가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15의 3나노 기반 프로세서를 양산한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며 "애플이 통상 9월에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므로, 3분기에 TSMC에서 칩을 주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