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호텔, ‘역검(역량검사)’으로 셰프 선발···채용 혁신으로 고객만족 높여

최호용 매니저 인터뷰..."역검으로 구조화 면접 가능해져 12회째 채용에 활용"

디지털경제입력 :2023/07/17 15:22

 호텔 셰프 채용에 ‘역검(역량검사)’ 전형을 도입해 역량 기반 채용을 강화하고 있는 파르나스호텔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셰프가 입사 후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관계역량’과 ‘적응역량’을 채용 단계에서 확인하고, '역검' 결과를 '구조화 면접'에 적극 활용하면서 조직 내 셰프 채용도 고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파르나스호텔에서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최호용 매니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파르나스호텔에서 셰프 채용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셰프는 스킬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관계'와 '적응'에 대한 역량이다. 아무리 자신의 실력이 뛰어나도 입사 후 기존 조직의 다양한 성향을 가진 구성원들과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부분이나 협업을 하는 역량이 부족하면 절대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 호텔 레스토랑 방문 고객들이 편안하게 안정된 시스템에서 변함없는 품질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조직 적응력과 같은 역량 부분을 꼭 확인해야 한다."

Q. 조직 적응력 같은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채용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자기소개나 면접만으로는 지원자의 역량을 확인하기 어렵고, 언변이 좋지 않거나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다면 지원자들도 조직 적응력과 같은 자신이 가진 역량을 어필하기 힘들다. 그래서 올해 1월부터 마이다스인의 '역검'을 채용 전형에 포함했다. 신입 및 경력 셰프의 경우 상시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데 채용전형을 혁신한 이후 벌써 올해 12회째 진행 중이다.

최호용 파르나스호텔 매니저

Q. 채용전형을 어떻게 하고 있나요?

"신입셰프와 경력셰프가 조금 다르다. 신입셰프는 좀 더 간단하다. 지원서 제출 후 서류 합격 시 '역검'을 진행하고 면접을 본다. 면접은 총주방장, 조리팀장, 인사담당자가 참석한다. 경력셰프는 서류 합격 시 '역검'을 진행하고, 아침 9시에 우리 회사에 방문해 실기테스트를 한다. 지원자들은 영업장에 방문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며 보통 1~2가지의 메인요리와 1가지의 에피타이저, 원하면 자신있는 메뉴를 만들 수 있다. 실기테스트 합격자는 당일 오후 현업면접을 본다. 현업면접 합격자는 임원면접을 진행하고, 총지배인, 경영지원본부장, 인사총무부분장, 총주방장 등 5명의 면접관이 참석한다."

Q. 셰프 채용인데 채용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검'으로 혁신하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나?

"초기 '역검'을 채용전형에 포함했을 때 현업부서인 조리팀의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셰프 채용에는 매우 혁신적인 시도였기 때문에 면접에서 보여지는 지원자 태도와 '역검' 결과의 간극이 크면 의구심을 가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사람의 편견과 편향이 많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 면접 판단보다 '역검' 결과를 많이 참고했고, 실제로 '역검'을 통해 선발한 셰프들이 조직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줘 이제는 혁신한 채용 프로세스가 조직 내에서도 매우 안정화됐다."

Q. 채용 혁신 이후에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는 효과나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

"일단 채용 과정에서 성과역량을 확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검' 결과를 통해 진단한 성과예측, 관계예측, 적응예측 등의 다양한 지표를 통해 셰프 지원자들의 조직적응력과 그 외에 확인하고 싶은 성과역량들을 빠르게 파악하고 있다. 또 매우 큰 변화는 구조화 면접을 수행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면접관들이 모든 면접 과정에서 구조화된 면접을 진행한다. 이전에는 이력서를 검토하고 이와 관련한 질문 위주로 면접을 진행했다. 아마 많은 기업들이 공감할 텐데, 이와 같은 면접은 매우 표면적인 부분만 확인할 수 있는 질의응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역검' 결과로 지원자들의 역량과 성향을 미리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역검'에서 추천한 구조화 질문들을 통해 면접과정에서도 지원자들과 심층적인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파르나스호텔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고객의 Life Style을 선도하는 파트너’라는 슬로건과 함께 ‘Parnas Way’라는 파르나스호텔 만의 일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단순히 20~30분 정도 소요하는 면접을 통해 함께 일할 구성원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역량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구조화 면접까지 긴밀히 연결해 채용전형 전반에 걸쳐 지원자들의 역량 검증을 심화하고 있다. 이로써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여 고객 만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호텔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Q. 현재 진행하고 있는 셰프 채용이 있으며 소개해 주고 자랑거리가 있으면 같이 말해달라

"파르나스호텔은 현재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및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 5성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파르나스’라는 독자브랜드로 럭셔리 리조트형 호텔 ‘파르나스 호텔 제주’를 오픈했다. 현재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한식, 중식, 양식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 셰프와 신입 셰프를 채용중에 있다. 서울과 달리 파르나스 호텔 제주 직원은 기숙사 또는 거주 지원금을 지원한다.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서귀포 중문에서 5성급 호텔 셰프로서 성장하고, 제주도 천혜의 자연 환경 속에서 일과 라이프 스타일을 모두를 잡을 지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은 이외에도 나인트리 호텔 브랜드로 비즈니스 호텔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30년 넘게 호텔업을 이어가고 있는 호스피탈리티 전문 기업이다. 이러한 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딩 컴퍼니(Global Leading Company)가 되기 위해 도약하고 있기 때문에 입사한다면 충분한 성장을 느끼며 셰프로서의 커리어를 잘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파르나스호텔 외관(사진=-파르나스호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