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현지 주요 웨이퍼 제조업체 섬코(Sumco)에 최대 750억 엔(한화 약 7천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닛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섬코는 신공장 건설 및 설비투자에 2천25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일본 경제산업성은 총 투자 규모의 3분의 1가량을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웨이퍼는 원판 모양의 반도체 핵심 소재다. 진입 장벽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상위 5개사가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5개사는 일본 신에쓰와 섬코, 국내 SK실트론, 대만 글로벌웨이퍼스, 독일 실트로닉 등으로, 특히 신에쓰와 섬코가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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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코에 대한 보조금은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공급망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그간 일본은 자국 내 기업과 대만 주요 파운드리 TSMC와의 합작사 'JASM', 최첨단 공정인 2nm 양산을 목표로 하는 '라피더스' 등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반도체 생산기지 확보에 적극 나서왔다. 최근에는 또 다른 반도체 핵심 소재인 PR(감광액) 선두 업체인 JSR의 국유화를 추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