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연합인 '라피더스'가 기술개발 및 생산시설 투자를 위한 5조엔(약 50조원)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 보조금 지원과 기업공개(IPO)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일 교토통신에 따르면 히가시 데쓰로 회장은 "기술 개발과 관련해 2조 엔(약20조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고,이를 위해 정부에 중장기적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며 "매년 3천억 엔(약 3조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아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량 생산시설 건설을 위해 추가로 3조엔(약 29조5천억원)이 필요하므로 자금 조달을 위해 업공개(IPO)를 고려하고 있다"며 "기업 공개는 회사의 기반을 형성하는 주요 수단"이라고 말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산업부 장관은 "정부가 라피더스에 700억 엔(6천899억 원)의 기금 외에 2600억 엔(2조5천억 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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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더스는 지난해 11월 토요타, 소니, 키오시아,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8개사가 설립한 반도체 회사다. 이들 기업은 각각 10억엔(약 93억원)을 출자했으며, 일본 정부도 700억 엔(약 6천899억원) 보조금 지급했다.
라피더스는 일본 북부 주요 섬인 홋카이도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2027년부터 2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라피더스는 미국 IBM과 협력해 반도체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