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조현아→조승연으로 개명…이유는

생활입력 :2023/07/07 10:04

온라인이슈팀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 딸로 남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조현아(49)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름을 '조승연'으로 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법원에 조승연으로 개명을 신청해 허가 받았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과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남편과의 이혼 등 자신이 세간에 알려진 것이 부담스러워 개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 등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8년 3월 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지만 그해 4월 여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현 한진 사장)의 '물컵 갑질' 사건이 알려지며 오너 일가의 폭언과 갑질 파문으로 또다시 그룹 경영에서 물러났다.

조 전 부사장은 2019년 4월 고 조양호 선대회장의 별세 이후 사모펀드인 KCGI, 반도건설과 함께 '3자 연합'을 맺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었던 3자 연합은 2021년 4월 공식 해체됐고, 조현아 전 부사장도 모습을 감췄다.  조 전 부사장은 동생들과 연락을 끊고 대외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양호 선대회장의 추모 행사에도 올해까지 4년 째 참석하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에는 남편과 소송 끝에 이혼하기도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