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메타에 소송 경고…"스레드 우리 영업비밀 침해"

전직 트위터 직원들 고용해 스레드 개발 주장…"즉각 조치 취해달라" 요구

인터넷입력 :2023/07/07 10:06    수정: 2023/07/07 13:30

트위터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 메타가 내놓은 텍스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에서 트위터 영업 비밀을 침해하고, 지식재산권을 남용했다는 이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겸 트위터 최고기술책임자 측은 6일(현지시간) 메타가 트위터의 지적재산권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를 대리하고 있는 알렉스 스피로 변호사는 “메타는 스레드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트위터 지식재산권을 불법 사용했다”며 “트위터에 적을 뒀던 직원들을 고용하고, 이들에게 스레드 업무를 고의로 할당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개인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는 현재 트위터도 대리하고 있다. 

스피로는 “이는 주·연방법뿐만 아니라, 트위터에 대한 직원 의무를 위반한 행위”라며 “메타가 트위터 영업 비밀과 기타 극비 정보 사용을 중단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히면서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스레드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 역시 같은 날 “우린 자주 모방되지만 복제될 순 없다”며 스레드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메타를 겨냥한 듯한 의견을 제기했다. 앤디스톤 메타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스레드 개발팀 누구도 트위터 출신은 없다”며 “(트위터가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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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드는 트위터와 유사한 SNS로, 출시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가입자 3천만명을 돌파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으며 한 게시물당 최대 500자를 지원한다.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와 사진, 최대 5분짜리 동영상을 게재할 수도 있다.

메타는 스레드에 향후 프로토콜 액티비티펍을 적용해 마스토돈이나 워드프레스 등 액티비티펍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다른 앱들과 상호 운용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