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6월 국내외 판매량은 72만740대로 전년 동월에 비해 11.6% 성장했다. 지난달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KG모빌리티, 한국GM이 모두 성장세를 보였지만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실적 부진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4개 업체는 신차와 꾸준한 수요 모델로 국내외 판매량을 올려나가고 있는 반면 신차가 없는 르노코리아는 할인이벤트 공세에도 고난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측했다.
3일 각사가 발표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국내 시장에서 총 13만3천80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44%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17.9%)와 기아(13.3%), KG모빌리티(25.6%), 한국GM(16.4%)은 판매 증가세를 보였으나 르노는 77.1%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총 37만5천11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선방해 전년 대비 17.9% 증가한 7만163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역시 현대차 그랜저는 1만1천528대로 국내 실적을 견인했다. 그다음으로는 포터가 8천250대 집계됐다. 지난달 현대차는 세단과 레저용차(RV) 모두 2만대를 넘어섰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1만3천838대로 견조한 실적을 이었다.
기아도 같은 기간 13.3% 증가한 총 27만8천256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5만1천2대로 이달은 스포티지가 4만9천869대를 판매해 ‘글로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기아는 SUV 모델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 6천978대, 스포티지 6천418대 카니발 6천358대로 집계됐다.
KG모빌리티(쌍용자동차)는 지난달 총 1만24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3.9%, 전년 동월 대비 27.9% 증가한 수치다. KG모빌리티는 국내에서 5천758대를 판매했다. 토레스와 티볼리가 각각 전월 대비 18%, 124.1% 판매고를 올리면서 국내 실적을 견인했다. KG모빌리티는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을 선보인 바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총 4만9천831대를 판매하며 최근 5년 내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한국GM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86.7% 증가한 것으로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판매량이 5천159대로 4월 5천230대, 5월 4천758대에 이어 근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GM은 국내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르노코리아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지난달 르노코리아는 개소세 인하 종료를 대비한 즉시출고 캠페인을 진행했음에도 총 7천297대만을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국내에서 1천721대를 판매하며 상반기를 마감했다. 르노코리아는 QM6가 꾸준히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해외 판매는 58만6천314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전년 대비 7.7% 증가한 30만4천950대, 기아는 5.8% 확대된 22만6천631대를 수출했다.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쌍끌이로 4만4천672대(100.7%)를 기록했고,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는 각각 5천576대(24.0%), 4천485대(31%)를 해외로 내보냈다.
완성차 5사의 상반기 판매량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5개사 합산 판매량은 200만887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8% 증가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총 400만1천50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13.6% 증가한 가운데 해외 판매도 12.7% 늘었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4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406만대 이후 5년만이다.
특히 기아는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의 상반기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상반기 대비 11.0% 증가한 157만5천920대로 현대차와 약 50만대 차이를 좁히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하면 365만7천382대로 전년 대비 10.8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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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자동차 업종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예측요인에는 양호한 원·달러 평균환율, 원자재 투입가격 하락 등이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맨하임 중고차지수 하락과 미국 인센티브 증가 등 가격변수 하락이 있었지만, 가격레벨은 여전히 과거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가동률 개선으로 볼륨 성장과 원자재 투입가격 하락, 우호적인 환율효과 등 긍정적인 기대요인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