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종이 없는 회사 만들자"...문서 보고·회의 지양

지구 위기 극복에 동참...디지털 장비 활용해 일하는 습관 들여야

디지털경제입력 :2023/07/03 14:50    수정: 2023/07/03 15:29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종이 기반 문서보고와 회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 부회장은 3일 전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서를 통한 보고 및 회의를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3월 21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미디어데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그는 대신 "메신저나 메일을 통해 신속하게 의사결정하고, 회의실에 갖춰져 있는 디지털 장비들을 활용해 일하는 습관을 만들어 나가자"며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임원을 포함한 각 부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모든 보직장들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이미 대부분의 업무 환경이 디지털화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회의 자료를 종이로 출력하고 있고, 업무를 보고할 때에도 대면해서 보고서로 내용을 확인하는 관행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제는 바꿔나가야 할 시점이다. 한번에 모든 것을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다함께 노력하면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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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회장은 "지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에 삼성이 선도자가 되기는 바라는 마음에서 임직원들의 동참을 부탁한다"고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 페이퍼 워크플레이스(No Paper Workplace)'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사내 식당과 카페에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