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의 '중고 인증(CPO·Certified Pre-owned)'을 받은 중고 롤렉스 시계가 시장 가격보다 평균 25%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부품까지 정품이라는 것을 인증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2년 동안 보증기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롤렉스는 지난해 12월 유럽에서 시작한 중고 인증 서비스를 지난달 미국으로 확대했다.
중고 인증 서비스란 쉽게 말해 매장에서 판매된 지 최소 3년이 넘은 중고 시계를 검수해 롤렉스가 일부 지정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인증을 받은 시계는 재판매 시점부터 2년 동안 국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당시 롤렉스는 시계 공급 체계에 부가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선 계속되는 리셀을 방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리셀이란 인기 모델의 품귀 현상을 이용해 매장에서 산 시계를 중고 시장에 웃돈을 주고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중고 인증으로 출처가 확실한 롤렉스 시계의 공급을 늘리면 리셀러를 통해 시계를 구매하는 이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롤렉스의 중고 인증 시계는 다른 중고 롤렉스 시계들보다 평균 25% 비싸게 거래됐다.
특히 '데이데이트'나 '데이트저스트' '에어킹' 등의 모델은 약 40% 높은 가격에 팔렸다. 단 '데이토나'는 중고 인증 시계와 다른 중고 시계 가격이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아직 국내에서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롤렉스 중고 인증 서비스는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만 제공되고 있다.
시계 업계 관계자들은 명품 시계 감정 신뢰도와 보증기간 등 시계 구매자들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면서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봤다.
실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롤렉스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민트급(신품에 준하는 상태) 명품 리셀 전문 캉카스백화점은 전문 감정사와 워치메이커가 직접 시계의 진품 여부를 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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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업계 관계자는 "중고 명품 시계 거래는 정품 인증이 어렵다보니 진품 여부를 가리는 게 핵심으로 꼽힐 정도"라며 "국내의 많은 중고 시계 거래 업체들 역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