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집, '출가외인' 딸은 3천만원 결혼자금"...누리꾼 '와글와글'

생활입력 :2023/07/01 08:52

온라인이슈팀

결혼할 나이가 된 아들에게는 집을 지원하는 반면 딸에게는 3000만원을 주겠다는 엄마의 말에 충격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엄마랑 이모가 하는 이야기 몰래 들었는데 충격인데'라는 제목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 News1 DB

글쓴이 A씨는 "거실에 에어컨 켜놓고 엄마, 아빠, 나, 남동생 이렇게 4명이 함께 잤다. 아침에 엄마가 이모랑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걸 반수면 상태로 들었다"며 통화 내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엄마 B씨는 "딸과 아들은 요즘 잘 지내냐. 결혼할 때 됐다. 그때 뭐 보태주려고 하냐"는 질문에 "그럭저럭 지낸다. 아들은 집 한 채 해주고 딸은 대충 2000만~3000만원 보태려고"라고 답했다. 이어 "똑같은 자식인데 왜 차별하냐"는 질문에는 "딸은 출가외인"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는 "듣자마자 눈물이 났다. 등 돌리고 이불 속에서 소리 없이 울었다. 내가 서운해하는 게 당연한 거냐. 아니면 예민한 거냐. 부모님 세대에는 저렇게 생각하는 거 흔한 거냐. 계속 생각나서 미치겠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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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는 38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내 생각에는 출가외인이라고 해서 '안 사랑한다' '넌 남이다' 이런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알고 살아오신 거다", "여자는 몇천만원만 있어도 결혼하기 쉽지만 남자는 집을 해가야만 하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 듯", "우리 집도 그렇다. 되게 서운하고 속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