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나이가 된 아들에게는 집을 지원하는 반면 딸에게는 3000만원을 주겠다는 엄마의 말에 충격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엄마랑 이모가 하는 이야기 몰래 들었는데 충격인데'라는 제목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거실에 에어컨 켜놓고 엄마, 아빠, 나, 남동생 이렇게 4명이 함께 잤다. 아침에 엄마가 이모랑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걸 반수면 상태로 들었다"며 통화 내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엄마 B씨는 "딸과 아들은 요즘 잘 지내냐. 결혼할 때 됐다. 그때 뭐 보태주려고 하냐"는 질문에 "그럭저럭 지낸다. 아들은 집 한 채 해주고 딸은 대충 2000만~3000만원 보태려고"라고 답했다. 이어 "똑같은 자식인데 왜 차별하냐"는 질문에는 "딸은 출가외인"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는 "듣자마자 눈물이 났다. 등 돌리고 이불 속에서 소리 없이 울었다. 내가 서운해하는 게 당연한 거냐. 아니면 예민한 거냐. 부모님 세대에는 저렇게 생각하는 거 흔한 거냐. 계속 생각나서 미치겠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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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는 38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내 생각에는 출가외인이라고 해서 '안 사랑한다' '넌 남이다' 이런 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알고 살아오신 거다", "여자는 몇천만원만 있어도 결혼하기 쉽지만 남자는 집을 해가야만 하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 듯", "우리 집도 그렇다. 되게 서운하고 속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