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비앙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28일 극비 방한하는 가운데 배터리 공급망과 관련해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기업 경영진과 회동할 예정이다.
28일 지디넷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비앙키 부대표는 이날 오후 늦은 밤 항공편으로 한국에 입국한다.
비앙키 부대표는 29일에서 30일 사이 예정된 일정을 진행한 후 LG에너지솔루션, SK온, 포스코홀딩스 사장단과 회동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영찬 SK온 사장이 비앙카 대표를 접견한다. 다만 포스코홀딩스에서 나오는 인사는 특정되지 않았다. 이번 회동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배터리 공급망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캐서린 타이 USTR 대표가 국내를 방문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일정 조율 과정에서 비앙카 부대표를 필두로 한 USTR 인사들이 방한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비앙키 부대표는 지난해 4월에도 미 워싱턴에서 당시 이관섭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현 국정기획수석)을 만나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앙키 대표는 이번 자리에서 미주 전기차 확대의 첨병인 국내 배터리 인사와 탈중국 공급망 해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확정된 IRA를 살펴보면 ‘해외 우려 기관’(FEOC)의 핵심 광물이나 배터리 부품을 사용한 경우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해외 우려 기관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중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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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업계는 니켈, 코발트, 천연 흑연 등 핵심광물 대다수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실제 2022년 천연흑연 전체 수입액 1억3천만 달러 중 중국 수입액이 1억2천만 달러로 중국 비중이 94%에 달한다.
비앙키 부대표는 미국 정부 내에서 대중(對中)강경파로 꼽힌다. 비앙키 부대표는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제재할 당시 미·중 통상관계가 개선되더라도 (중국에 대한)고율 관세가 해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