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챙겨 먹으면 '이 병' 발생 위험 높다?

男중학생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 31.2%

생활입력 :2023/06/27 09:46

온라인이슈팀

아침을 잘 챙겨 먹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건강 상식에 따르는 행동이 오히려 남자 청소년의 알레르기 비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장재선 교수팀이 질병관리청의 2021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남자 중학생 1만5586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서울=뉴시스]아침을 잘 챙겨 먹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건강 상식에 따르는 행동이 오히려 남자 청소년의 알레르기 비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뉴시스DB)

분석 결과 남자 중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31.2%로 3명에 한 명꼴이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남학생의 55.3%는 아침을 주 5일 이상 챙겨 먹었고, 44.7%는 주 4일 미만 아침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주 5일 이상 챙기는 남자 중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위험이 주 4일 이하 먹는 중학생의 1.3배였다.

생수, 탄산수, 보리차 등 물을 매일 4컵 이상 마시는 경우 하루 3컵 이하 마실 때보다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이 1.185배 더 높게 나타났다.

또 과일을 주 5∼6회 이상 먹는 남자 중학생은 주 3∼4회 이하 먹을 때에 비해 알레르기 비염 위험이 오히려 1.1배 높았다. 탄산음료를 주 5∼6회 이상 마시는 남자 중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위험은 주 3∼4회 이하 섭취할 때보다 17% 낮았다.

단맛이 나는 음료도 남자 청소년의 알레르기 비염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단맛이 나는 음료를 주 5∼6회 마시는 남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위험은 주 3∼4회 이하 마시는 남학생보다 1.1배 높았다.

장 교수팀은 "연구 결과 아침 식사, 과일, 단맛 나는 음료, 물의 섭취는 알레르기 비염 위험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요 증상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와 눈 주변의 가려움증이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10대 청소년에서 유병률이 높다.

장 교수팀은 “알레르기 비염이 건강에 치명적이진 않지만 많은 합병증의 근원이 되고, 삶의 질을 낮추며 학교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천식 환자의 대부분이 비염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남중생만 선정하고 1년도의 자료만 분석해 알레르기 비염과 관련 요인의 선후 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어 추후 연구에서 성별, 학년 등 더욱 다양한 변수를 포함해 보다 명확하고 체계적인 연구가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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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보건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