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못 자게 하는 남편, 더는 못 참아" 30대女 이혼 고민

'올빼미 생활'하는 남편 때문에 10년 동안 편히 못 자

생활입력 :2023/06/26 14:06

온라인이슈팀

이른바 '올빼미 생활'을 하는 남편 때문에 결혼생활 10년 동안 편히 못 자 이혼을 고민하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따르면 '잠 못 자게 하는 남편 때문에 이혼 고민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래픽=뉴시스

38세의 동갑내기 남편과 10년 넘는 결혼 기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저는 밤 10시 취침, 5시 기상을 평생 지키며 40년 가까이 살아왔지만 남편은 정말 아무 때나 자고 아무 때나 깬다"고 말했다.

A씨는 "남편은 출근까지 자율인 회사에 다니다 보니 생활 방식이 없다"며 "그러다 보니 밤에 심심하다고 저를 자꾸 깨워서 나가자고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간을 불문하고 A씨가 안 일어나면 계속 옆에서 일어날 때까지 장난을 친다는 것이다. 남편이 심할 경우에는 옷 안에 얼음을 넣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불규칙한 수면 패턴으로 업무와 건강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수면의 질이 너무 안 좋고 피로가 쌓이니 회사에서도 종일 졸게 되는 일이 많아졌다. 지난번 건강검진에서 골다공증과 고혈압까지 생기는 등 몸이 상했다고 토로했다.

A씨가 "잠 좀 자자"라고 하면 남편은 토라진다고 했다. 그는 "제가 욕실에서 넘어져 발톱이 들려 너무 아팠다"며 "발 상태 좀 봐달라고 하는데 무시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고 토로했다. 자신을 투명 인간 취급하는 남편을 보면서 "믿음이 깨지는 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제 이혼하고 잠 좀 편하게 자고 싶다"며 "수면 방해받는 게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하는지, 이제 신경쇠약으로 치료받아야 할 처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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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네티즌들은 "남편 행동이 너무 이기적이다" "남에 대해 배려심도 없고 이기심만 있다. 수면 시간 방해받는 거 진짜 스트레스받는다"라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