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학 연구진들이 별도 하드웨어를 추가하지 않고 일반 스마트폰으로 체온을 재는 앱을 개발했다고 미국 IT매체 기즈모도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애플워치8, 애플워치 울트라와 같은 일부 스마트워치들은 센서를 추가해 사용자의 체온을 측정할 수 있으나 아직 정확한 온도를 측정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하지는 않다.
이 앱의 이름은 피버폰(FeverPhone)으로, 의료용 체온계에도 사용되는 온도 센서인 ‘서미스터’를 사용한다. 이 센서는 현재 배터리 온도를 측정하기 위해 스마트폰에도 탑재되어 있는데 연구진은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으로 피부와 스마트폰의 접촉을 감지한 후 서미스터로 체온을 측정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연구진은 테스트를 위해 물이 가득 찬 비닐봉지를 가열한 다음 스마트폰 화면에 가져다 대서 체온을 측정했다. 또, 사람마다 스마트폰을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3개의 스마트폰 모델로 테스트했으며 화면 보호기, 케이스 등을 추가해 스마트폰에 가해지는 압력을 달리해 테스트 했다.
이후 서로 다른 테스트 결과값을 통해 실제 사용자의 체온을 알아내기 위해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해 앱을 개발했다. 피버폰 앱은 사용자가 터치스크린을 이마에 약 90초 동안 눌러줘야 한다.
관련기사
- 배터리 없이 체온으로 작동하는 웨어러블 기기 만든다2023.06.20
- 애플 '애플워치 시리즈8' 공개...체온 측정하고 충돌 감지2022.09.08
- 발열검사 '체온계'로 하시나요, 아니면 '온도계'로 하시나요2021.10.12
- 中 아너, 체온 측정해주는 이어폰 티저 공개2022.02.18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 응급실에서 진행한 임상 실험에서 미열이 있는 16명 포함 총 37명의 참가자의 체온을 피버폰 앱으로 측정한 결과 "평균 오차 섭씨 0.23도 정도"로 가정용 체온계의 정확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향후 머신러닝 학습 훈련을 위한 스마트폰 모델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앱의 정확도를 개선할 예정이며, 향후 스마트폰 뿐 아니라 스마트워치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보다 크기가 작아 더 빨리 가열돼 더 효과적인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진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