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Z를 개발할 때 전기차는 앞으로 다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RZ는 렉서스다운 주행을 선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개발을 추진했습니다.”
렉서스 엔지니어 출신인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은 21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커넥트투에서 개최된 렉서스 첫 순수 전기차 ‘디 올 뉴 일렉트릭 RZ’와 5세대로 새롭게 태어난 ‘뉴 제너레이션 RX’ 신차 발표회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신차 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낸 와타나베 사장은 렉서스 전동화 프로젝트를 이끈 주역이다. 그는 고졸 출신으로 1993년 토요타에 입사해 2012년 렉서스로 옮긴 뒤 렉서스 LC를 개발 성공으로 이끌고 렉서스 차종에 들어가는 GA-L 플랫폼에도 참여한 바 있다.
렉서스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인 RZ도 와타나베 사장의 손을 거쳤다. 2017년 렉서스 전동화 프로젝트 리더에 오른 그는 렉서스의 글로벌 전동화를 이끈 경력으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으로 부임했다.
와타나베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은 “한국은 글로벌 전동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시장이다”며 “모빌리티 컴퍼니로 변화하고자 하는 글로벌 렉서스의 방향성에 발맞춰 한국 시장의 특성과 환경에 적합한 탄소중립을 위한 전동화를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렉서스 전동화 전략은 모노즈쿠리 정신과 진심 어린 환대를 기반으로 한다. 모노즈쿠리는 혼신의 힘을 쏟아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의미로 일본의 장인정신을 표현하는 단어라고 렉서스코리아는 설명했다.
렉서스다운 디자인과 렉서스 고유의 주행 감각인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를 담은 전기차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와타나베 사장은 “RZ를 몰아봤던 마스터 드라이버가 ‘이거 렉서스네’라고 했을 때 매우 기뻤다”며 “전기차에서도 주행하자마자 렉서스다라고 하는 자동차 개발을 가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렉서스는 세계 각국의 인프라, 에너지 상황 및 고객의 사용 패턴을 고려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BEV) 및 수소차(FCEV) 등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전략은 토요타가 계속 강조하는 ‘멀티 패스웨이’로 지칭할 수 있다.
렉서스코리아는 렉서스의 전동화 비전을 상징하는 렉서스 첫 순수 전기차 ‘디 올 뉴 일렉트릭 RZ’와 5세대로 새롭게 태어난 ‘뉴 제너레이션 RX’ 등 2종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렉서스다운 전동화’를 가속해 나갈 예정이다.
순수전기차 RZ450e는 수프림과 럭셔리 총 2개의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수프림 8천480만원, 럭셔리 9천250만원이다. RX 시리즈의 가격은 RX350h 9천740만원, RX450h+ 1억850만원, RX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1억1천560만원이다.
특히 이번 신차 발표회에는 렉서스 인터내셔널에서 2018년부터 차세대 RX 개발을 이끌어온 오노 타카아키 RX 수석 엔지니어와 RZ의 패키징과 퍼포먼스를 담당한 카사이 요이치로 부수석 엔지니어가 직접 참석해 차량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진행했다.
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렉서스만의 드라이빙 시그니처로 대표되는 ‘자동차가 가진 본연의 즐거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렉서스의 핵심 가치인 진심 어린 환대를 기반으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렉서스는 내년 3월 일본 아이치현 소재의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모야마’를 새로운 거점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전동화 전환이 격화되면서 전동화 선점을 나서려는 모양새다. 새로운 거점에는 차량의 개발부터 디자인, 생산기술 및 기획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이 집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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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는 이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글로벌 전동화 전환이 거세지면서 전기차를 만들려는 신생기업과 전통 자동차 기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경쟁에 승리를 위해 지난 20일 현대차 인베스터데이에서 전동화에 109조 투자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