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커, 테슬라 FSD서 완전자율주행 비밀모드 발견

이름은 '일론 모드'

테슬라 주행 보조장치인 완전자율주행(FSD) 베타버전 소프트웨어에서 운전자 모니터링 없이 차량을 주행할 수 있는 비밀 모드가 발견됐다고 미국 IT매체 더버지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reentheonly로 알려진 소프트웨어 해커는 테슬라 FSD 베타버전에서 ‘일론 모드’라는 숨겨진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greentheonly가 '일론 모드'를 실행하며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고 자동차 주행을 하고 있는 모습 (영상=유튜브 greentheonly)

그는 FSD에서 일론 모드를 찾아서 활성화 한 후, 이 기능을 실행하고 운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초기 모델 X를 운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현재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운전자가 자동차 운행에 주의를 기울이는 지 확인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을 잡을 것을 요구하며 카메라로 운전자를 모니터링하면서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테슬라 FSD (사진=테슬라)

하지만, 일론 모드를 실행한 후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고 자동차를 주행해도 별다른 경고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고, 약 968km에 달하는 주행 테스트 동안 책을 읽거나 인터넷 서핑을 즐겼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모드가 여전히 무작위로 차선을 변경하고 고속도로에서 느리게 운전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단점을 지적했다. 또, 테슬라 소프트웨어가 자신이 처음 이 소프트웨어를 살펴보던 2017년에 비해 보안상 안전해졌다고 평하기도 했다. 

해당 버전의 FSD를 향후 일반 테슬라 소유자가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작년 12월에 머스크는 완전자율주행 운전이 곧 다가오고 있다고 암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