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우버'로 통하는 싱가포르 그랩이 구조조정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는 그랩이 직원 11%인 1천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앤서니 탄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원을 감축하고, 조직개편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수익성을 위해서 감원 결정을 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다.
탄 CEO는 "생성AI와 같은 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고 있고, 변화가 이렇게 빠른 적이 없었다"며 "물가가 상승하고 경쟁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민첩한 실행력과 비용 리더십을 결합해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해 대중에게 더 깊숙이 침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그랩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배송, 차량서비스,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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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3% 증가한 5억2천500만달러(약 6천800억원)를 기록했지만, 5월 기준으로 2억5천만달러(약 3천200억원)의 분기 손실이 있었다.
그랩은 지난 2020년에도 팬데믹 영향으로 360명을 해고했다. 지난해 9월에는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감원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