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대만 반도체 난야와 ESG 협력

온실가스 감축 한목소리…탄소발자국 정보 표준 체계 개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6/20 19:05

SK실트론은 20일 대만 반도체 회사 난야테크놀로지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친화 경영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탄소발자국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표준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 원인을 알아내고 탄소발자국을 줄일 방법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SK실트론은 국내 유일 반도체 실리콘 원판(Wafer·웨이퍼) 생산 업체다.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웨이퍼 제조 기업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면 탄소중립이라 한다.

타일러 첸 난야테크놀로지 구매담당(왼쪽 두 번째부터), 안정훈 SK실트론 영업본부장, 조셉 우 난야 경영기획총괄, 이영석 SK실트론 ESG추진담당이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SK실트론)

난야는 대만에서 가장 큰 D램 칩 제조 업체다. 세계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잇는 4위다. 대만 포모사플라스틱그룹 계열사로, 저전력 소비자용 D램을 만든다. D램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데이터센터 서버부터 가전·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자 기기에 필수로 쓰인다. 난야는 세계 800개사에 D램을 공급한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10년 전보다 25% 줄이기로 했다.

한국수출입은행 ‘반도체 장비·소재 산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원·부자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가운데 단일 품목으로는 웨이퍼가 가장 큰 비중인 18%를 차지한다고 SK실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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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관계자는 “고객사와 장기적으로 협력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반도체 웨이퍼 공급사로서 고객사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우 난야 경영기획총괄은 “공급사와 함께 탄소 배출량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해 기쁘다”며 “더 많은 협력사가 반도체 산업 저탄소 생태계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