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 수출 통제에도 러시아로 흘러가"

닛케이 "중국 통해 제재 피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6/20 17:21

일본 제조 업체가 만든 반도체가 여전히 러시아에 수출되고 있다고 닛케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같은 제3국을 통해 거래되며 일본 법으로 직접 수출만 규제해서는 칩 흐름을 막을 수 없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상품의 간접 유통을 막으려면 다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반도체를 팔지 말자는 미국의 정책을 따라 일본은 반도체 러시아 수출을 제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제품 성능 등에 따라 단계적으로 규제가 시행됐지만 일반 반도체는 처음부터 규제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닛케이는 인도 시장조사업체 익스포트지니어스로부터 러시아 세관 정보를 입수해 지난해 2월 24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의 수입 기록을 조사했다. 최소 1천100만 달러(약 140억원)어치에 해당하는 200만개가 거래됐다. 홍콩과 중국을 통한 출하량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닛케이는 지난 4월에도 미국 정부가 러시아로의 선적을 금지한 미국 제조 업체의 반도체가 홍콩 등의 무역 회사를 거쳐 러시아로 흘러갔다고 밝혔다. 미국 규정은 제3국 회사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일본 외환법은 일본으로부터의 직접 수출에만 적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