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돈 괜찮다"던 승객… 30만원 훔쳐 달아났다

콘솔박스에 가방 올려두고 밑으로 도둑질

생활입력 :2023/06/19 13:36

온라인이슈팀

한 승객이 택시에 탑승해 택시기사 몰래 차량 콘솔 박스에 넣어둔 지갑에서 현금을 털어가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아주 능청스럽게 콘솔박스에서 손을 넣고 도둑질을… 부천역에서 당한 택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콘솔박스에 가방 올려두고 도둑질 하는 모습. 사진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영상 캡쳐

영상 속에서 주황색 상의를 입고 검은색 가방을 손에 든 한 남성이 경기 부천의 한 전철역 앞에서 택시 조수석에 탑승했다. 이어 안전벨트도 매지 않고 목적지를 설명하더니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수납 공간인 '콘솔 박스'에 자신의 가방을 올렸다.

이후 그는 가방 밑쪽으로 오른손을 왼쪽으로 돌려 어딘가 집어넣는 것 같은 행동을 했다. 이어 뭔가를 꺼낸 다음 자신의 가방에 집어넣었다. 남성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는 경고음이 울리자 벨트를 맨 뒤 또 같은 행동을 했다.

잠시 후 목적지에 도착한 남성은 자기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택시비를 냈다. 이때 남성은 "잔돈은 됐다"고 말하는 여유도 보였다. 그는 내리기 전 택시기사에게 능청스럽게 계속 말을 걸기도 했다.

남성은 콘솔 박스 속 택시기사의 지갑에서 신분증과 현금 등을 꺼내 자신의 가방에 넣은 뒤 택시에서 내린 것이었다. 택시기사는 한참 뒤에야 콘솔 박스에 넣어둔 지갑 속 현금 30만 원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

블랙박스를 수 차례 돌려본 뒤에야 이 남성의 수상한 행동을 확인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이 남성이 택시를 노려 절도하는 상습범으로 추정된다"며 "콘솔 박스에 금품을 보관하면 위험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관련기사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 상습범이다", "대범하다. 다시 지갑을 넣어두다니", "다른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게 반드시 신고해야 되는게 맞다고 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