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폰 전성시대 열릴까…"옛 감성 재현이 관건"

美 IT매체 더버지, 플립폰 장점 분석

홈&모바일입력 :2023/06/15 15:48    수정: 2023/06/15 17:33

최근 삼성 갤럭시Z플립 4, 모토로라 레이저 40 등 플립형 폴더블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1990년대를 풍미했던 플립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플립형 스마트폰의 장점을 분석하는 기사를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크기·내구성·사진촬영 등…강점 많아

삼성 갤럭시Z플립 4 (사진=씨넷)

플립폰은 기존 스마트폰보다 훨씬 작다. 예를 들어, 삼성 갤럭시Z플립 4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6.7인치로 갤럭시S23 플러스, 구글 픽셀7보다 크고 아이폰14 프로 맥스와 거의 동일하지만, 화면을 닫았을 때는 스마트폰의 절반 정도 크기다. 물론 두께는 두껍지만 표면적이 작기 때문에,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편하며 손에 쥐었을 때도 훨씬 편하다.

또 플립폰은 두 개의 제품을 하나로 합쳤다는 느낌을 준다. 태블릿과 휴대폰이 결합됐다기 보다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합쳤다는 느낌에 가깝다고 더버지는 평했다. 커버디스플레이로 유용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빠르게 문자 답장을 보내거나 AI 비서와 채팅할 수도 있다. 화면을 접어놓으면 끊임없는 알림으로 해방될 수 있지만 화면을 열면 완전한 스마트폰이다.

모토로라 레이저40 플러스 (사진=씨넷)

내부 디스플레이가 닫혀있기 때문에 지갑이나 주머니에 넣고 있을 때 화면이 쉽게 긁히지 않는다는 점, 외부 디스플레이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수명에도 강점이 있다.

사진 촬영에도 유용하다. 더버지는 휴대폰을 반쯤 젖혀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손 없이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새로운 앵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을 플립폰의 장점으로 꼽았다.

■ 과거 플립폰 감성 재현한 제품은 드물어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플립형 폴더블폰 중 위 장점들을 완벽히 갖춘 제품을 찾기는 쉽지 않다. 갤럭시Z플립 4의 경우 많은 장점을 갖췄지만 커버디스플레이가 작고 카메라 사양이 높지 않다. 모토로라의 레이저40 플러스는 큰 외부 디스플레이는 눈에 띄지만 프로세서와 내구성 등급이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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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2G폰 모토로라 레이저 (사진=씨넷)

또 30세 이상 IT 애호가에 플립폰의 가장 큰 매력을 묻는다면 바로 플립폰의 플립을 시원하게 열고 닫을 때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출시 있는 플립형 폴더블폰의 경우 과거 모토로라 레이저나 노키아폰보다 더 크고 두껍고 무겁기 때문에 이런 플립폰 감성을 그대로 재현할 수 없다.

하지만 더버지는 앞으로 애플, 구글, 화웨이, 오포 등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제조사들이 경쟁하면서 앞서 거론된 장점들을 갖춘 진정한 플립 폴더블폰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