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이, ESS 시장 진출 눈앞…주요 고객사 테스트 통과

양산 단계 진입…올 하반기 첫 수주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6/15 14:14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디아이가 신사업인 ESS 시장 진출을 목전에 뒀다. 최근 국내 주요 고객사와의 테스트를 마무리해 하반기를 목표로 제품 양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디아이는 올 2분기 주요 고객사와 ESS 에 대한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미지=디아이)

ESS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한 뒤 필요한 시기에 공급하는 장치다. 2차전지, 전력변환장치, 전력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태양광, 풍력 등 전력 수급이 불규칙한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디아이는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전문업체다. 고온·고압 환경에서 반도체의 신뢰성을 검사하는 번-인(Burn-in) 테스터와 관련 부품이 주력 제품이다.

이후 디아이는 2020년대 초부터 2차전지용 장비, ESS 자체 개발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해왔다. ESS 부문에서는 지난해 ESS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샘플 제작을 통해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와의 제품 테스트에 돌입했다.

해당 고객사와의 제품 테스트는 올 2분기 중순에 최종적으로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첫 수주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연간 공급 물량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으나, 업계는 첫 수주 물량이 100억~200억원가량일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아이 역시 양산을 위한 설비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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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NEF에 따르면 전 세계 ESS 시장 규모는 2021년 5GWh에서 2030년 178GWh로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아이 측은 "고객사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