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장의 선두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AMD의 AI 반도체를 채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존 엔비디아가 시장을 독점해 온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AWS가 AMD의 최신형 AI 반도체 'MI300'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MI300은 AMD가 고성능 데이터센터를 겨냥해 새롭개 공개한 GPU(그래픽처리장치)다. 'MI300X' 모델의 경우 CDNA 3 GPUD와 192GB HBM3를 탑재했으며, 초당 5.2TB의 메모리 대역폭을 지원한다.
데이비드 브라운(Dave Brown) AWS 일래스틱 컴퓨팅 클라우드 부문 부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명확한 결과를 도출한 것은 아니지만 AWS와 AMD 양사는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WS가 실제로 AMD의 MI300 제품을 채택하는 경우, AI 반도체 시장에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AI 반도체 시장은 AMD의 주요 경쟁사인 엔비디아가 주도해왔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90%대에 달한다. 최근까지도 HBM3를 탑재한 H100 등을 출시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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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시장 독주는 수요처인 클라우드 기업들에게는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 엔비디아에만 의존하는 경우 병목현상에 따른 리드타임(주문에서 납기까지 걸리는 시간) 증가,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하기 어렵다. 이같은 상황에서 AMD의 제품을 활용하면 잠재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AWS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1위 기업이라는 점도 AMD에겐 기대 요소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AWS가 33%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애저(Azure), 3위는 구글(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