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AI 가속 기능 내장 '라이젠 7040HS' 공급 개시

프로세서 내장 라이젠 AI 이용해 '윈도 스튜디오 효과' 등 지원

홈&모바일입력 :2023/06/15 08:45    수정: 2023/06/15 08:46

AMD가 주요 PC 제조사에 AI 가속 회로 '라이젠 AI'(Ryzen AI)를 내장한 라이젠 7040HS(개발명 '피닉스') 프로세서 3종을 본격 공급한다.

라이젠 7040HS는 젠4(Zen 4) 아키텍처 기반으로 대만 TSMC 5나노급(N5) 공정에서 생산된다. 최근 화면 해상도와 휴대성 측면에서 출시가 늘고 있는 14인치 디스플레이 장착 노트북을 겨냥했다.

AMD가 라이젠 AI를 내장한 노트북용 라이젠 7040HS 프로세서를 이 달부터 본격 공급한다. (사진=AMD)

8코어, 16스레드로 작동하는 라이젠 9 7940HS, 라이젠 7 7840HS와 라이젠 5 7640HS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전력 소모는 최대 45W급이며 라이젠 9 7940HS와 라이젠 7 7840HS는 최대 작동 클록이 각각 5.2GHz/5.1GHz로 차이가 있다.

이들 프로세서는 CPU나 GPU로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던 딥러닝 등 연산에 특화된 가속 엔진, 라이젠 AI를 내장했다. 윈도11에 내장된 화상회의 특화 기능인 '윈도 스튜디오 효과'를 포함해 다양한 AI 관련 응용프로그램 구동에 활용될 수 있다.

■ "인텔 코어 i9-13900H·애플 M2 프로 대비 성능 우위"

온라인 사전 브리핑에서 AMD 관계자는 "라이젠 7040HS 프로세서는 14인치 디스플레이 장착 윈도 기반 노트북에서 3D마크,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인텔 코어 i9-13900H 프로세서 대비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젠 9 7940HS와 인텔 코어 i9-13900H 게임 성능 비교. (자료=AMD)

이어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그래픽칩셋을 탑재하면 1920×1080 화소, 화면 품질 '높음' 상태에서 코어 i9-13900H 대비 더 프레임이 높다"고 설명했다.

AMD는 애플 M2 프로 칩을 탑재한 애플 맥북프로 14형도 비교 대상에 올렸다. AMD 관계자는 "시네벤치 R23, 어도비 포토샵, 패스마크 CPU마크 등 처리 성능에서 라이젠 9 7940HS가 앞선다"고 주장했다.

라이젠 9 7940HS와 애플 M2 프로 성능 비교. (자료=AMD)

단 애플 M2 프로 칩의 CPU 코어는 12개(8+4), 라이젠 9 7940HS의 CPU 코어는 8개다. 또 AMD는 성능 측정에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그래픽칩셋 탑재 노트북을 활용했다. GPU나 AI 엔진을 활용한 소프트웨어에서는 성능이 다를 수 있다.

■ AI 처리 특화 엔진 '라이젠 AI' 내장

프로세서에 내장된 일반적인 연산은 SSD나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와 명령어 가져오기(Fetch)-해석(Decode)-실행(execute)를 무한히 반복하며 처리된다.

그러나 신경망(뉴럴 네트워크)을 이용한 AI 처리는 잘게 나눠진 데이터를 많은 코어를 이용해 한꺼번에 빠르게 처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라이젠 AI는 AI 명령어를 처리하는 AI 엔진마다 독립된 메모리를 적용해 이런 처리를 빠르게 수행한다.

기존 PC용 멀티코어 프로세서와 라이젠 AI 내부 구조 비교. (자료=AMD)

라이젠 AI는 AMD가 인수한 자일링스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처리할 수 있는 자료형이나 기능 등을 추가할 수 있다.

■ 라이젠 AI, 윈도11·오픈소스 등 지원 확대 예정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환경에서 NPU 등을 활용할 수 있는 'ONNX 런타임'을 윈도11 최신 버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AMD는 드라이버 등을 통해 ONNX 런타임 지원 기능을 추가한 상태다.

라이젠 AI 탑재 프로세서에서 윈도 스튜디오 효과가 활성화된다. (자료=AMD)

이달 중순 진행된 마이크로소프트 빌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라이젠 AI를 이용한 사진 분류 프로그램 시연도 진행됐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PC에 저장된 사진 파일을 피사체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했다.

화상회의 등에 유용한 자동 프레이밍, 눈동자 추적, 배경 흐림 등 기능도 활성화된다. 그러나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아직 적다.

AMD는 라이젠 AI 지원 소프트웨어 등을 오는 4분기까지 확대 예정이다. (자료=AMD)

AMD는 라이젠 AI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AI 프레임워크인 비티스(Vitis) AI 실행 제공자(EP)를 오픈소스 포털인 깃허브에 등록했다. 오는 4분기에는 AI 처리에 흔히 쓰이는 파이토치(PyTorch)도 지원 예정이다.

■ 라이젠 9 7940HS 탑재 '블레이드 14', 이달 하순 출시

라이젠 7040HS 프로세서를 탑재한 첫 제품은 레이저가 생산하는 '블레이드 14'다. 라이젠 AI를 내장한 라이젠 9 7940HS 프로세서(8코어, 16스레드)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4070(메모리 8GB) 그래픽칩셋 등을 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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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 9 7940HS를 탑재한 레이저 블레이드 14. 이달 하순부터 본격 공급된다. (사진=레이저)

1TB SSD(최대 4TB)와 DDR5-5600 16GB(최대 64GB) 메모리를 내장했고 최대 화면 주사율이 240Hz인 14인치, 2560×1600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16GB 메모리와 지포스 RTX 4060을 탑재한 기본 모델 가격은 2천399달러(약 305만원)이며 오는 20일부터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전세계 공급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