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소부장 수출 반토막…중국서 80%↓

"고부가 OLED로 무역 구조 바꿔야…대출·보험·특허·지사 지원책 활용"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6/13 16:11    수정: 2023/06/13 16:21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수출액이 1년 새 절반으로 줄었다. 특히 국내 기업이 많이 의존하는 중국에서 80% 쪼그라졌다.

13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디스플레이 장비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4% 감소한 2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소재·부품 5가지 수출액은 7억2천만 달러로 46.2% 줄었다. 유기재료, 유리기판, 블랭크마스크, 편광판, 필름접착제가 해당한다.

13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디스플레이 수출 확대 지원 정책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디스플레이협회는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기업이 생산과 투자를 줄이자 국내 소·부·장 수출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근본적으로는 경기가 주춤해 완제품 수요가 줄어서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1억1천만 달러로 80% 급감했다. 중국은 디스플레이 장비 수출의 40%를 차지한다. 디스플레이협회는 중국 장비 기업이 진입장벽 낮은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위주로 시장을 키우는 한편 중국 정부가 국산화를 장려해 한국 기업과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가가치 높은 OLED 시장으로 무역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에 수출되는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가운데 LCD 장비가 81%인 반면 OLED 장비는 19%에 그친다.

디스플레이협회는 이러한 수출 현황을 반전하기 위해 이날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회원사를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수출 확대 지원 정책 설명회’를 열었다.

김도웅 한국수출입은행 팀장은 “디스플레이 분야는 정부 혁신성장사업으로 뽑혔다”며 “대출 한도를 늘리고 우대금리를 주는 성장기 수출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이용하라”고 말했다.

김종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차장은 “수입 기업이 인수를 거절하거나 대금을 못 낼 위험을 공사가 담보한다”며 “수출보험은 해외 수입자가 결제일에 대금을 안 내면 대금 손실에 대한 책임금액 범위에서 95~100% 비율만큼 보상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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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한국지식재산보호원 PM은 “특허 분쟁 위험이 있는 국내 기업이 대응하는 데 사업비의 50~70%를 지원한다”며 “특허 침해 여부도 조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민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과장은 해외 구매자를 발굴하는 수출 기업화 사업과 현지법인 설립·활용 방안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