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 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멤버 '그루트'가 현실 세계에서 관객들과 함께 춤추는 모습이 공개됐다.
월트디즈니 자회사 디즈니파크는 9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디즈니랜드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로봇을 이용한 테스트 공연 영상을 선보였다. 영상 속 로봇은 키가 약 1m에 그루트 캐릭터의 외형을 지녔다.
영상 속 그루트 로봇은 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춤을 추는 등 다채로운 움직임을 구현했다. 관객들은 로봇이 등장하자 동작을 따라하는 등 호응했다.
디즈니파크 자회사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은 디즈니 콘텐츠 속 캐릭터를 실제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한 로봇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그루트 외에도 스파이더맨 로봇과 스타워즈 광선검을 현실 공간에서 구현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디즈니는 이 로봇 배우를 실제 서비스 현장에 곧장 투입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디즈니 이매지니어링은 "로봇 배우를 당장 테마 파크에 도입할 계획은 없다"며 "그루트 형태 프로토타입으로 걸음걸이와 능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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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피비 월트디즈니 이매지니어링 연구개발 총괄은 "우리는 영화 캐릭터에 가능한 사실적인 방식으로 생명을 불어넣고 싶다"면서 "움직이고 몸짓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로봇 배우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미카엘 세르나 디즈니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크레이에티브 디렉터는 "많은 관객들은 영화에서 알고 지낸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가까이서 보고 교감하는 일을 좋아한다"며 "이것이 얼마나 독특하고 재밌으며, (콘텐츠를 즐기는) 판도를 바꿀 것인지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