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Foundry) 업체인 대만 TSMC가 독일에 첫 유럽 공장을 짓고자 현지 정부와 보조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더인(마크 리우) TSMC 회장은 6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독일에 첫 유럽 공장을 짓는 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그곳에서 정부와 보조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류 회장은 “TSMC 경영진을 독일에 몇 차례 보냈다”며 “독일 공급망과 노동력 격차가 해결되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조금이 얼마나 될지, 지원 조건이 없을지 독일과 여전히 협상 중”이라며 “자세히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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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2021년부터 독일 작센주와 드레스덴에 제조 공장을 짓기 위해 협의했다.
유럽연합(EU)은 아시아와 미국을 따라잡고 대만과 중국 사이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 아시아 의존도를 줄이기를 원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를 위해 칩 생산 보조금 430억 유로(약 63조원)를 주는 반도체법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유럽은 2030년까지 세계 칩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배로 늘리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