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마케팅·소셜미디어 콘텐츠 부문을 중심으로 인간 일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싱가포르 부총리가 인공지능(AI)은 인간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로렌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부장관은 아시아 테크 싱가포르2023 정상회담에서 "기계가 모든 것을 대체해 인간이 실업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테크 싱가포르는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로,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인이 모여 미래 기술 역할을 논의하는 장이다.
웡 부총리는 "생산직과 사무직 모두 AI 영향으로 노동 현장 변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AI는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웡 부총리는 노동자들이 AI 시대에 적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을 불안하게 할 것"이라며 "디지털화하는 세상에서 노동자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웡 부총리는 "(AI로 인한 변화를) 시장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며 "(AI로 인한 실업)은 단순히 고용주만의 책임이 아니다"며 정부와 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최근 챗GPT 등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며 인간 일자리 대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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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만든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부문 임원 등 관련 기업 주요 인사들은 지난달 말 AI 위험에 대한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AI가 팬데믹, 핵 전쟁과 같은 규모의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며 "AI 전문가, 언론인, 정치인, 대중 모두 AI의 심각성에 관한 토론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