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에서 페이스타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5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올가을에 선보일 TV 운영체제 tvOS 17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애플TV에서 페이스타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아이폰을 애플TV와 연결해 페이스타임을 할 수 있게 됐다. 애플 에코시스템에 걸맞 업그레이드라는 평이다.
애플TV 4K 사용자는 페이스타임 앱을 이용해 애플TV에서 바로 통화를 시작하거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시작한 통화를 애플TV에서 이어갈 수 있다.
애플TV에서 실행하는 페이스타임 앱은 연속성 카메라 지원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무선으로 연결하고, 해당 기기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이용해 참여자들이 TV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한다.
tvOS17은 피사체가 화면 중앙에 유지되는 센터 스테이지 기능을 지원한다. 센터 스테이지를 사용하면 통화 중에 사용자가 돌아다니거나 화면 밖으로 나가려고 해도, 카메라가 사용자나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을 프레임 안에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제스처 기반 반응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통화자가 손 제스처로 화면상에 하트나 불꽃놀이 등의 효과를 생성할 수 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면 원하는 기기로 페이스타임 통화를 전환할 수 있다. 통화 중에 다른 페이스타임이 오거나 일반 전화가 오면 TV에 알람이 뜬다. 이때 발신자는 표시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공동 사용 기기에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해주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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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시스코 웹엑스, 줌 등의 화상 회의 앱도 tvOS용으로 출시된다. tvOS17은 이날부터 개발자 베타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 밥 보셔스는 "tvOS17에서 선보이는 페이스타임과 화상 회의 기능은 가정 내 가장 큰 화면의 이용 범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킨다"며 "애플TV는 애플이 사용자들을 거실에 둘 수 있는 최고의 기기로 입지가 더 확고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