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며느리, 병든 아들 사지로 몰아"...전우원 "모른 척한 건 할머니"

생활입력 :2023/06/02 10:59

온라인이슈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는 자신의 친어머니인 최모씨를 향해 이순자씨가 "병든 아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하자 "정작 모른 척한 건 할머니와 가족들이었다"며 비난받을 사람은 할머니 이순자씨와 삼촌 등 전두환 일가라고 받아쳤다.

전우원씨(왼쪽 위)가 서울 연희동에서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 이순자씨와 찍은 사진. (전우원 SNS 갈무리)

전두환 비자금 규모가 엄청나다고 밝혔던 우원씨는 자신이 4살 때 이미 주주로 등재돼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며 전씨 일가가 이런 식으로 비자금을 분산시켰으니 3세의 재산내역까지 샅샅이 살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우원씨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KBS 1TV '시사직격'에서 증언 한 것에 대해 "할머니 이순자씨가 제작진에게 보낸 항의 문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방송에서 우원씨의 어머니 최모씨는 △연희동 전두환 자택에 1만원짜리 구권 다발이 가득했다 △며느리들이 모여 구권을 신권 1만 원짜리를 섞어 재포장했다 △구권에 벌레가 들끓었다는 등의 증언을 했다.

그러자 이순자씨는 제작진에게 '최씨는 어마어마한 위자료로 받고 2007년에 이혼한 사람인데 무슨 목적을 갖고 병든 아들을 사지로 몰고 가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항의 문자를 제작진에 보냈다.

전우원씨는 "(이순자씨가) 위자료를 거론하는데 저한테 금전적인 보상을 더 했으면 제가 이렇게 가족들의 죄악을 밝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순자씨 생각은 손자와 며느리가 오로지 돈을 바라고 폭로전을 펼치는 것으로 생각할 거 같은데 결코 아니라는 뜻이다.

이어 "병든 저를 왜 사지로 몰아세우냐고 한 그 발언이 모순적으로 느껴진다"며 "제가 여러번 죽을 뻔도 했는데 그 과정에서 저를 정말로 끔찍이 아낀다는 할머니든 (큰아버지 전재국씨 등) 저한테 괜찮냐는 연락 한 번, 문자 한번을 안 하던 분들이다"고 지적했다.

전우원씨는 "제가 해외에서 유학 생활도 하고 학원도 다닐 때 물론 가족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가족의 애는 많이 못 느꼈다"며 이번 이순자씨 발언은 "그것에 대한 방증이다"고 강조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달 28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부활제에 참석해 오월 영령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있다. © News1 김태성 기자

앞서 '전두환 비자금은 아직도 많다', '3대인 손자 손녀들 재산을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던 전우원씨는 "이번에 한국에 와 세무서를 통해서 제가 여태까지 보유했던 주식 보유 현황을 확인했다"며 "회사가 제 이름으로 한 7개 정도가 있었더라, 그 회사 중 하나가 비엘에셋으로 여기에 제가 2000년부터 2016년도까지 주주로 등록돼 있었다"고 했다.

즉 "2000년, 제가 4살 때 주주였다. 올해 조회해 보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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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씨는 "이 회사를 통해 이창석씨(이순자씨 동생)와 전재용씨(전우원씨 아버지)가 같이 부동산 거래를 해 몇백억의 비자금을 사용하려다 걸려 세금을 냈다. 이는 그 많던 회사들 중에 하나일 뿐"이라며 "저 말고도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주 분들이 많다"며 다 뒤지면 엄청난 사실, 비자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거듭 조사를 촉구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