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둘 엄마 "용돈 15만원, 이게 정상?"..."남편, 친구 축의금도 안 줘" 하소연

생활입력 :2023/06/01 13:48

온라인이슈팀

매달 용돈 15만원으로 생활하는 주부가 남편한테 친구 축의금을 내달라고 부탁했다가 갚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하소연했다.

전업주부 A씨는 "한 달 용돈이 15만원이고, 여기서 축의금으로 10만원 내면 5만원으로 한 달을 살아야 한다"며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민을 털어놨다.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DB

그는 "지인들 만나서 식사 한번 해도 3만원은 나간다. 더치페이하면 줄어들겠지만, 안 하는 관계도 있다"며 "다음 주에는 저 키워준 할머니 뵈러 4년 만에 지방 내려가야 하고, 엄마 생신도 껴 있어서 돈이 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에게 돈 좀 달라고 했는데, 남편은 '네 친구 결혼식 축의금을 왜 나한테 달라고 하냐'는 입장"이라며 남편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A씨는 남편에게 "친한 친구 결혼식이 있다고 모바일 청첩장도 보여줬다. (결혼식) 못 가지만 10만원은 주려고 한다. 나한테 돈 보내주면 (친구한테) 이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편은 "참나. 내가 당신 친구 결혼식 비용까지 줘아 하냐"고 황당해했다.

이에 A씨는 "그럼 한 달 용돈이 15만원인데, 10만원 축의금 내면 난 5만원 가지고 한 달 생활하라고? 남자 혼자 외벌이라도 여자가 육아랑 집안일 함으로써 같이 버는 거라고 했다"며 "당신 경조사비 적금 드는 거 순전히 당신한테만 쓸 돈이었던 거야? 당신 지인들 축의금도 다 거기서 나가는 거 아니야?"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전업주부가 무슨 돈이 있다고 축의금을 용돈에서 쓰냐. 다른 엄마들처럼 용돈을 몇십만원씩 받는 거면 몰라도. 난 전업주부니까 당연히 그런 경조사비는 당신이 내줘야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나중에 주식 정리하면 10만원 돌려줘. 당신 친구 축의금 주는 건 좀 그래서"라며 "당신 돈이 있었으면 그걸로 내면 되는 거 아니냐. 친구 결혼식인데 (돈) 없으니까 나한테 얘기하는 거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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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누리꾼들에게 "원래 용돈 10만원 받다가 작년부터 15만원 받고 있다. 아이는 두 명이고, 일하려고 면접 봤는데 아이 봐줄 사람이 없어서 포기했다"면서 "일할 땐 월급 80~90만원의 절반을 생활비로 내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