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다시 찾아요"...돈 없는 초등생에 짜장면 준 사장님, 사연은?

생활입력 :2023/05/31 10:28

온라인이슈팀

아이들에게 온정을 베푼 중국집 사장님이 감동의 손 편지를 받은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음식점에서 서비스를 받은 아이가 부모와 함께 다시 찾아와 손 편지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갔다. ('보배드림' 갈무리)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가 짜장면 먹고 간 아이들을 찾고 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랑 같은 글이라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각박한 세상에 이런 따뜻한 정이 오고 가는 일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부친은 인천 연수구의 한 복합 쇼핑몰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데 얼마 전 초등학생 두 명이 가게를 찾았다고 한다. 아이들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짜장면 한 그릇을 시켰다고.

이를 본 A씨의 부친은 아이들에게 "배가 불러서 한 그릇을 주문한 거냐. 아니면 돈이 부족해서 한 그릇을 주문한거냐"고 물었다. "돈이 부족했다"는 답을 들은 부친은 정량보다는 적었지만 아이들에게 한 그릇을 서비스로 더 내어주고 음료수 한 캔도 같이 건넸다.

며칠이 흐른 뒤 부친은 직원에게 자신이 가게를 비운 사이 한 초등학생과 부모가 함께 찾아와 손편지와 현금 8000원을 주고 갔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부모와 함께 다시 찾아온 아이가 음식값과 편지를 남기고 갔다. ('보배드림' 갈무리)

아이가 남기고 간 손 편지에는 '짜장면 사장님 안녕하세요. 저 O월 OO일에 친구랑 같이 온 학생입니다. 짜장면과 음료 주신 거 너무 감사하지만 공짜로 받으면 좀 그래서 조금이나마 돈을 준비했습니다. 진짜 감사합니다. 나중에 저희 가족들하고 와서 먹을게요. 진짜 맛있었어요. 진짜로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끝으로 아이는 '저도 나중에 커서 사장님처럼 베푸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말도 덧붙여 뭉클함을 더했다.

A씨는 "아버지는 편지를 보시고 '그때 짜장면을 조금 더 줄걸' 하는 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이 다시 오길 기다리고 계신다"며 "아버지는 편지와 돈을 간직하고 계시고 가족들이 오면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하셨다. 혹시라도 이글 보시고 아는 분 계시면 쪽지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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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두가 살기 힘든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전할 곳이 없어 여기에 글을 쓴다"며 "모든 자영업자분들 힘내시라"고 응원을 보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