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분기 수익률 6.35%로 '양호'…수익금 58조4천억원

누적 운용수익금 509조7천억원·적립금 953조2천억원 기록

올해 1분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잠정 6.35%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1분기 수익금은 58조4천억 원이며,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509조7천억 원, 기금평가액은 953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작년 연간 수익률 –8.22%와 평가 손실액 79조6천억 원의 상당 부분 만회했다는 게 기금운용본부의 설명이다.

연초 이후 세계 금융시장은 해외 중소은행 위기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주식·채권 모두 강세를 보이며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였다. 물가상승이 완화되고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폭도 전년 대비 줄어드는 등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사진=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기금은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자산은 ▲국내주식 12.42% ▲해외주식 9.70% ▲국내채권 3.25% ▲해외채권 5.38% ▲대체투자 3.49% 등이다.

국내 및 해외주식은 미국 은행권 위기 등의 불안감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위험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및 해외채권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 후 긴축 종료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대체투자의 경우, 수익률 대부분이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에 의한 것이다.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또 1분기 전통자산 수익률은 기준수익률을 모두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BM 대비 ▲국내주식 0.05%p ▲해외주식 0.57%p ▲국내채권 0.11%p ▲해외채권 0.06%p 등 모두 초과 성과를 나타냈다.

김태현 이사장은 “통화긴축 영향과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투자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