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상반기에 76조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해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도록 투자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 금정구)이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 적자가 76조6천600억원, 수익률은 –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익악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되고 경제위기가 심화되는데 따른 것으로 2022년 8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우리나라가 5.7%, 미국이 8.3% 등 IMF이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영국 등 각국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는 통화긴축 정책으로 선회하고 있는데 미국은 올해 하반기 들어 최근까지 3차례에 걸친 큰 폭의 기준 금리 인상, 소위 자이언트 스텝을 포함한 지속적 금리 인상을 통해 전년말 0.25%에서 15배나 오른 3.25%까지 고강도 통화긴축을 펼치고 있고, 한국도 전년말 1%에서 2.5%까지 올랐다.
그 과정에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아 주식, 채권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수익률 –8%로 수익금액은 76조6천600억원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백종헌 의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어려울수록 국민연금기금이 장기투자자로서의 이점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을 또 다른 투자기회로 활용 필요가 있다며, 일례로2009년 영국 런던 금융중심지의 HSBC 빌딩을 전 고점인 2007년 상반기 대비 약 30% 정도 하락한 약 1조5천억원에 매입해 5년만인 2014년에 매도해 약 9천6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전했다.
백 의원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비하여 고물가 환경에서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해 실행할 필요하다”며 “과거 2008년 금융위기때를 기회삼은 것처럼 현재 대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서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이 잘 운용될 수 있게 투자기회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