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하반기 잠정 수익률이 –4%로 상반기의 –8.00%와 비교해 회복세로 전환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882조7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수익률은 –8.00%였다.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 –19.58% ▲해외주식 –12.59% ▲국내채권 –5.80% ▲해외채권 –1.55% ▲대체투자 7.25% 등으로 나타났다.
기금운용본부는 2분기까지 기금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대해 글로벌 주식·채권의 동반 약세로 손실 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주식과 채권 모두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악화는 광범위한 물가 상승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으로 통화 긴축에 나선 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심화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서다.
통화정책 경계감에 따른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는 전 세계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기금이 보유한 주식·채권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은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한 해외자산의 수익률 하락을 일부 만회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은 주요 해외 연기금의 운용수익률 하락 원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일본 주식(TOPIX)은 –7.85%였으며,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2bp, 엔·달러 환율 17.94% 상승했다.
25일 기준 주식시장은 변동 폭이 축소되고, 채권시장은 금리 상승이 둔화되며 2분기 대비 안정화 되어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수익률도 약 –4%로 회복했다.
연금공단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위험관리에 힘쓸 것”이라며 “경기 회복기 성과 제고를 위한 투자 기회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