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 MBA 과정 연구생과 교수 40여명이 카카오 판교오피스를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MBA 주요 과정 중 하나인 글로벌 몰입 프로그램(GIP) 일환으로 이뤄졌다. 와튼스쿨은 세계 시장에서 산업, 문화적으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을 연구 대상 국가로 삼고 국내 디지털 생태계 전환을 주도해온 카카오 IT 혁신 사례와 글로벌 사업 전략을 연구하기 위해, 카카오에 직접 방문을 요청했다.
이날 카카오는 카카오톡으로 시작해 커머스, 테크핀, 모빌리티, 헬스케어,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모바일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며 성장해온 노하우를 소개했다.
아울러 웹툰, K팝, 게임 등 한국 문화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며 새로운 경제적,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회사 글로벌 사업 비전에 대해서도 공유받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전환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마련한 한국 IT 환경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마케팅에서 구매, 결제, 고객 소통에 이르기까지 소매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환경을 통합적으로 구축한 카카오 사례에 대해 질의와 토의를 이어갔다.
와튼스쿨 MBA GIP를 담당하는 오승연 지도 교수는 “작은 스타트업이었던 카카오가 한국 사회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화를 이끌며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도전과 혁신 정신이 인상적”이라며 “생태계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술 변화에 대한 빠른 실행력을 통해 한국 IT 산업 전반을 이끌어 가고 있는 카카오 성장 방식이 우리 학생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설명회에서는 학생들의 심도 깊은 논의도 이어졌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구생 섀넌 줄리안은 “미국 빅테크의 경우 각 기업마다 전문적으로 다루는 버티컬 플랫폼들이 나뉘어져 있는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금융, 커머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들을 연결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한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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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에서도 K-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뜨거운데, 카카오가 그동안 선보였던 속도감과 혁신 정신으로 한국 콘텐츠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메인 스트림 한 축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관계자는 “와튼스쿨과 글로벌 IT 산업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디지털 강국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카카오도 IT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모바일 혁신을 이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