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오창에너지플랜트 첫 공개...2170 원통형 배터리로 시장 도약

연간 18GWh→33GWh 확대…신규 원통형 공장 증설도 속도

디지털경제입력 :2023/05/25 16:00

(충남 청주=이한얼 기자) 줄곧 소형 전지의 대명사로 불려왔던 원통형 배터리가 전기차의 중심 축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전기차의 선도 기업인 테슬라도 원통형 배터리 중심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기술력도 빠르게 올라온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지난 2011년 준공된 이래 처음으로 오창 에너지플랜트 원통형 생산라인을 공개했다.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이 있는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2004년 준공한 LG에너지솔루션 2차 전지 제조 공장이다. 오창 공장의 경우 에너지플랜트 1공장과 2공장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약 5천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기 자동차,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IT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연간 18기가와트시(GWh)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33GWh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충청북도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총 7천300억원을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창 에너지플랜트1에 1천500억원을 투자해 4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2170) 라인을 증설하고 오창 에너지플랜트2에 5천800억원을 투자해 총 9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4680) 양산 설비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공개한 오창 에너지프랜트의 소형 2동라인은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중에서도 2170라인이다. 공개된 원통형 생산 라인은 배터리를 초기부터 조립하는 공정이 아니라 몇 단계 공정을 뛰어넘은 전극부터 제조되는 체계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정 (사진=LG에너지솔루션)

우선 양극과 음극, 분리막을 원형으로 마는 과정인 와인딩 공정이 시작된다. 이후 와인딩이 완료되면 젤리롤이라 불리는 원통형 캔에 투입되고 일종의 셀과 같은 형태로 모양이 나오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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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이 완료되면 원통형케이스에 삽입하는 공정이 뒤따른다. 원통형 케이스와 탭을 용접하는 과정이다. 공정 중간 중간 리튬이온의 이동통로 역할을 하는 전해액을 투입하기 때문에 전 공정을 거친 후에도 꼼꼼한 검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양품의 원통형 배터리가 완성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서 생산되고 있는 2170라인 생산거점도 대폭 늘리고 있다. 회사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 퀸크릭에 신규 원통형 배터리 전용 생산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완공 후 양산을 목표로 연 평균 27GWh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