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스텔란티스, 캐나다 현지 합작공장 건설 중단"

당초 약속한 캐나다 연방정부 재정지원 미이행..."비상 플랜 가동"

디지털경제입력 :2023/05/17 09:09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에 건립하기로 한 합작공장 건설이 중단됐다. 양사와 캐나다 연방정부가 공장 건립 과정에서 재정 지원이 불발됐다는 이유에서다.

16일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캐나타 온타리오 주에 건립하기로 한 합작공장 건설이 일시 중단됐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40억달러(약 5조 4천억원)을 투자해 연간 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양사의 합작공장에 보조금 등 재정 지원을 약속했으나 최근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로이터/뉴스1)

캐나다 지역 언론인 윈저스타는 15일(현지시간) "트뤼도 총리가 LG엔솔과 스텔란티스가 12일 발표한 비상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텔란티스는 이날 캐나다 정부가 당초 약속한 재정 지원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비상 계획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배터리 셀 생산 등 일부 공정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캐나다 연방정부는 양사는 다시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지원금에 들어갈 재원이 무한하지 않다는 점을 내비쳤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은 "양사와 합의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하지만 연방정부의 재원이 무한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앞서 지난달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장을 온타리오주 세인트 토머스에 유치하기 위해 최대 130억 캐나다 달러(약 12조8천억원)에 더해 7억 캐나다 달러(약 7천억원)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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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16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LG에너지솔루션 등 고위 관계자와 얽힌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트뤼도 총리가 국내 기업인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위층과도 만나 공장 건립 중단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