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세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브라보비버'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발달장애인 고용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임팩트는 ‘브라보비버’ 인천 사업장이 지난해 9월 설립 이후 현재까지 성과를 정리하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최근 성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브라이언임팩트가 후원하고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가 기획, 운영을 맡는 브라보비버는 발달장애인이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설립됐다.
지난해 브라보비버 인천을 연 뒤 현재까지, 고용한 지역 발달장애인 수는 총 164명(대구 55명, 인천 51명, 경기 58명)으로 늘어났다.
브라이언임팩트는 브라보비버 인테리어 설비와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브라보비버 대구 시범사업장 설비 보완을 지원해, 사업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방향이다.
브라보비버 인천은 ‘지분투자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형태로 운영된다. 지분투자형 표준사업장은 기업들이 일정 지분을 투자하면서, 지분 비율에 따른 장애인 고용을 인정받는 형태다. 장애인을 직접 고용할 여력이 되지 않는 기업들은 브라보비버에 투자해 중증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킬 수 있다.
브라보비버 인천에 지분 투자한 기업은 총 14곳으로, ▲엔테크서비스 ▲국민은행 ▲NH투자증권 ▲세아창원특수강 ▲케어링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인컴즈 ▲님블뉴런 ▲세아메탈 ▲엔아이티서비스 ▲VNTG ▲그린웹서비스 ▲컴파트너스다.
브라보비버 인천 사업장은 문구류, 판촉물 제작 전문성을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한다. 특히, 사업장에 마련된 체육 시설 ‘비버운동장’은 발달장애인 직원,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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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돌봄을 위한 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팀장 또는 매니저에게 요청해 별도로 마련된 상담실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브라이언임팩트는 설비 지원을 통해 브라보비버 인천 사업장 내 사원들을 위한 별도의 휴식 공간 역시 꾸렸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서울에 비해 지방에는 중증 장애인들이 근무할 수 있는 양질의 일터가 부족해, 충분히 일할 능력이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마땅한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브라보비버 사업을 후원해, 지역 장애인 고용이 서울 이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