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최태원 그룹 회장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씨가 관장으로 있는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에 부동산을 비워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3일 법조계 및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4일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SK이노베이션이 퇴거를 요구하는 부동산은 아트센터 나비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서린빌딩 4층에 있다.
서린빌딩은 SK이노베이션이 관리하는데, 아트센터 나비가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퇴거 조치를 하지 않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 제기로 최 회장과 노 관장이 관련된 송사는 최소 4건으로 늘어났다. 앞서 2017년 최태원 회장이 노 관장과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두 사람의 송사는 시작됐다. 노 관장은 2019년 맞소송(반소)을 내 위자료로 3억원, 재산분할금으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절반을 달라고 요구했다.
관련기사
- 최태원 "악의적 대응" vs 노소영 "위자료 내놔라"…이혼소송 점입가경2023.03.28
- 노소영 관장, 최태원과 이혼소송 1심에 항소2022.12.19
- 통인시장에 나타난 최태원, 부산엑스포 게릴라 홍보2023.05.18
- 최태원·노소영 세 자녀, 부모 이혼소송에 모두 탄원서 제출2023.05.17
지난해 12월 1심은 SK의 주식은 특유재산으로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위자료 1억원과 현금 665억원을 인정했다. 양측은 모두 항소했고, 2심 소송이 진행 중이다.
노 관장은 올해 3월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