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AI, 구글·아마존 대신할 수도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향후 AI 개인비서 개발로 이어질 것이며, AI 개인 비서를 개발하는 기업이 경쟁사보다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2일(현지시간) 빌 게이츠가 골드만삭스 그룹과 SV 엔젤이 주최한 'AI 포워드 2023' 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진=GatesNotes.com

빌 게이츠는 “AI 분야 최고 기업이 미래에 사람들을 위해 특정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개인 디지털 비서를 만들 것”이라며, “아직 개발되지 않은 이 AI 비서는 사람의 필요와 습관을 이해할 수 있으며,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 중요한 콘텐츠를 대신 읽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기술이 사용자 행동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누가 되든 AI 개인비서를 개발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향후에는 검색엔진을 더이상 이용할 필요가 없게 되고, 아마존으로 온라인 쇼핑을 할 필요가 없으며, 생산성 사이트를 방문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미래의 AI 승자가 스타트업이나 거대 기술기업에서 나올 확률이 50대 50이라고 전망하며, “MS가 참여하지 않았다면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플렉션 등 포함한 두 개의 스타트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인플렉션.AI는 전 딥마인드 임원 무스타파 설리만(Mustafa Suleyman)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게이츠는 이 AI 개인 비서가 널리 적용되기 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까지 기업들은 챗GPT 같은 생성형 AI 기술을 자신들의 주력 제품에 결합하는 일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문장을 생성하는 AI 기술을 사무직 근로자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게임 체인저'로 빗대기도 했다. 그는 "기업이 인간보다 사용 비용을 적게 쓸 수 있는 미래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산직 근로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진행하는 건강 관련 노력에 대해 설명하며, AI 기술이 이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보다 진보된 약물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