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닉스 "글로벌 MSP로 도약···이달말 미국서 서비스"

송영선 대표 인터뷰...한국서 쌓은 경험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 나서

인터뷰입력 :2023/05/23 09:57

"이번달말 미국에서도 MSP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MSP로 도약하겠습니다."

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는 22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클라우드 전환의 '미들웨어' 역할을 하는 MSP(Managed Service Provider)는 기존(레거시) 컴퓨팅 자원을 클라우드로 전환할때 이를 도와주는 서비스사업자를 말한다. 클라우드 확산으로 국내외서 MSP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인프라닉스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등 IT인프라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IT인프라 통합관리 전문업체다. 2000년 설립이래 지난 22년간 이 분야만 전념해왔다.

 인프라닉스(Infranics)라는 회사 이름도 '인프라스트락처(Infrastructure)'와 '클리닉스(Clinics)'의 합성어로 각종 IT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치료' 해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IT 인프라 운영은 하루 24시간 365일 책임질테니 고객은 핵심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라는 것이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 인프라닉스 고객사다. 삼성,LG같은  글로벌 전자기업은 물론 반도체, 디스플레이 회사들이 인프라닉스 솔루션으로 IT자원을 관리한다. 송 대표는 "세계적 제조업체들의 IT인프라를 우리가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진다"면서 "이런 노하우를 충분히 활용해 해외 MSP 시장에 도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업력 23년차를 맞는 인프라닉스는 여러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IT인프라 통합 관리 솔루션 '시스마스터 스윗(SysMaster Suite)'이다. 이의 클라우드 버전인 ▲'엠 콘솔 사스'(M-Console SaaS)와 ▲'시스마스터 k8s'(SysMaster k8s, 쿠버네티스 기반 PaaS 솔루션) ▲'ICT웍스 매니지드 서비스'(클라우드인프라 관리 서비스) 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왼쪽)와 장이환 사업개발실장이 글로벌 MSP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MSP 사업을 위해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는 송 대표는 "미국 파트너사와 협력해 이번달말부터 미국에서 MSP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면서 "이를 위한 물리적 공간을 미국 파트너사내에 마련했다"고 들려줬다. 장소는 세계 심장부 뉴욕 인근이다.

인프라닉스가 시야를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넓힌 건 지난 9년간 국내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 덕분이다. 지난 2013년 클라우드 인프라를 관제하는 '엠(M)센터'를 서울 서초구 본사 근처에 마련, 운영중이다. 관제 시스템 자동점검과 진단 서비스로 고객이 클라우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최적의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  

송 대표는 "미국과 한국은 시차가 있다. 이 시차를 십분 활요해 글로벌 MSP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면서 "한국에서 시행하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의 백업을 AWS 인프라로 미국에서 하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송 대표는 "특히 우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는 AI를 기반으로 한 자동관제로 미국 특허 당국에 출원도 했다"고 덧붙였다.

인프라닉스의 클라우드 인프라 관제 서비스는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솔루션인 ‘M-콘솔(M-Console)'을 근간으로 이뤄진다. 'M-콘솔'은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시스마스터 스윗(SysMaster Suite)'의 SaaS(인터넷으로 공급하는 SW) 버전이다. 지난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조달사업 혁신제품에 지정될만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인프라닉스의 글로벌 MSP 1차 타겟 고객은 해외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이다. 또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시행하는 사업 중 국내 SaaS의 해외 진출을 도와주는 사업이 있는데, 이들 SaaS도 인프라닉스가 생각하는 잠재 고객이다. 송 대표는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해외에 진출했거나 하려는 국내 기업의 제품을 누군가 클라우드 방식으로 해외에서 관제해줘야 한다"면서 "이 역할을 우리가 미국에서 하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인프라닉스는 KT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에서 클라우드 관제서비스를 해왔다. 이 경험을 미국으로 확장, AWS를 활용한 클라우드 관제서비스를 제공한다. AWS는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부동의 1위 기업이다. 특히 인프라닉스는 클라우드 관제 서비스 개시에 맞춰 AWS가 운영하는 SaaS 마켓플레이스에 자사의 'M-콘솔' 제품을 등록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AWS 마켓플레이스에 SaaS 제품을 등록하려면 미국에 법인이 있는 기업이여야 가능하다"면서 "이 작업이 곧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클라우드 관제서비스를 하려면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 충분한 경험을 축적했다. 글로벌 MSP 시장 진출은 하루아침에 만들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것"이라면서 "원래 클라우드는 글로벌 서비스가 기본이다. 소프트웨어 본 고장인 미국에서 꼭 성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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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프라닉스는 올해들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13일~15일 베트남 호치민 SECC(Saigon Exhibition &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2023년 베트남 호치민 스마트시티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의 IT 인프라 및 IoT 관리 솔루션인 '시스마스터스위트(SysMasterSuite)'을 선보였다. 당시 베트남에서 출품을 총괄한 장이환 인프라닉스 실장은 "중소벤처진흥공단이 국내 중소기업 20곳을 선발해 지원해준 행사"라면서 "한국제품중 ICT 자원을 관리하는 무선 소프트웨어는 우리 제품이 유일해 큰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장 실장은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팩토리 등 우리나라 기업과 베트남이 여러 분야에서 협력이 잘 돼 있더라"면서 "베트남에 데이터센터를 지을때 성능이 검증된 우리 제품이 함께 들어가면 좋겠다. 다음달에도 온라인으로 열리는 해외 전시회에 참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왼쪽)와 장이환 실장이 해외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