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으로 외상을 구걸하는 주문을 남긴 사례가 다수 소개되며 누리꾼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에 꽤 보인다는 배달 요청사항"이란 제목으로 여러 개의 배달 주문서를 갈무리해 올린 글이 올라왔다.
외상을 구걸한 주문자 A씨는 요청사항에 "사장님, 정말 죄송한데 제가 어제부터 밥을 못 먹었다. 실례가 안 된다면 내일 돈 들어오는데 내일 이체해 드리면 안 되냐"는 글을 남겼다.
A씨는 약 2만원에 달하는 비싼 갈비탕을 시키며 공깃밥에 소면, 깍두기, 김치까지 추가 메뉴로 담는 뻔뻔함을 보였다. 더 황당한 건 배달비가 4500원이나 나오는 먼 거리의 가게를 골라서 주문했다는 점이다.
주문자 B씨는 '임신한 아내가 굶고 있다'며 동정심을 자극했다. B씨는 "안녕하세요. 임신한 아내가 사흘째 못 먹고 있다. 도움 부탁드린다. 돈은 25일에 갖다 드리겠다. 도와달라"며 우동과 모둠 돈가스를 주문했다.
주문자 C씨는 "사정이 있어서 OO일에 급여 받고 계좌이체해 드리면 안 되냐. 안되면 취소 부탁드린다. 리뷰 참여하겠다"며 배달기사에게는 "도착 시 미리 문자 넣어달라. 전화는 하지 말라"는 요청까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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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누리꾼들은 "돈 없다면서 배달비 4500원짜리인 곳에 시킨 게 제일 화난다", "임신한 아내가 굶고 있으면 동사무소라도 가보지, 왜", "돈 없다고 밥 굶는다면서 야무지게 추가 쇼핑하네", "돈 없다는 놈들이 배달음식 먹으려고 하네" 등의 반응을 남기며 혀를 찼다.
제공=뉴스1